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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2024 총선 장애인차별철폐연대(대구총선장애인연대)가 출범했다. 이들은 대구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장애인 인권 및 권리 침해 사건을 언급하면서 22대 국회는 비극을 막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오전 11시 대구총선장애인연대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 승강장에서 대구총선장애인연대 출범과 장애인 권리공약 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 녹색정의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노동당 측 관계자도 초청돼 참석했다.
대구총선장애인연대는 대구시립희망원, 천혜요양원, 한사랑마을과 같은 장애인 집단거주시설에서 인권침해와 학대 사건이 확인된데다, 장애인 가족을 부양하지 못해 살해하게 되는 극단적인 사례도 확인됐다면서 비극적인 일을 막기 위해 정당과 지역 총선 출마자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각 정당에 전한 10대 공약은 ▲발달장애인이 존엄한 사회로의 이동 ▲여성장애인을 존중하는 사회로의 이동 ▲모든 시민을 위한 자유로운 이동 ▲교육의 기회가 평등한 사회로의 이동 ▲장애인 노동을 배제하지 않는 사회로의 이동 ▲사각지대 없는 건강 사회로의 이동 ▲지역사회에서 함께 사는 사회로의 이동, ▲장애인 차별이 사라지는 사회로의 이동 ▲국제 인권 규범을 이행하는 국가로의 이동 ▲OECD 평균 수준의 권리예산으로 이동 등이다.
전은애 대구총선장애인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국가의 공공책임돌봄의 부제로 부모와 자녀가 서로 죽고 죽이는 사회적 참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서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노금호 상임공동대표는 “한국은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에 가입, 비준한 국가”라며 “지금의 예비후보자들이 국회에 가게 되었을 때, 반드시 이러한 국제 인권 규범을 지켜달라”라고 촉구했다.
대구총선장애인연대는 이날 이후부터 3월까지 대구지역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자 전원과 함께 10대 공약 협약식과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며, 협약 결과는 3월 말 발표할 계획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