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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 9일째, 조만간 공장 철거 시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금속노조가 고공농성장에 모여 강제철거 반대와 해고자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16일 오전 10시 30분 금속노조는 고공농성장 앞에서 한국옵티칼 해고자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창열 금속노조 위원장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금속노조는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금속노조는 화재에 책임 없는 노동자에게 한국옵티칼이 책임을 전가하고 고용승계 대책은 내지 않으면서 해고노동자들을 고공농성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고용승계 방안 마련 없이 공장철거를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는 고용승계 방안 도출을 위해 철거 시도 시 긴급 집결 투쟁, 고공농성장 사수 농성, 경기 평택시 한국니토옵티칼 앞 고용승계 요구 결의대회 등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고용승계를 해결하지 않고 당국이 농성 진압이나 공장 철거에 나선다면 전체 금속노조가 맞설 것”이라며 “고용승계만이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다. 먹튀로 피해 본 노동자 고용승계와 생존권 보장에 노력하는 것이 당국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23일 전국 금속노조 간부들이 고공농성장에 모여 조합원들의 연대 투쟁 방안을 논의하는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 계획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