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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경북건설지부가 파업에 돌입했다. 2016년 건설노조 총파업 이후 7년 만이다. 건설노조는 지난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들어갔으나, 교섭이 13차까지 이어지며 노사 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파업은 대구경북철근콘크리트협회 회원사 대상이다. 건설노조 토목건축위원회는 2017년부터 철근콘크리트협의회와 중앙교섭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경북권역은 이달 두 차례에 걸쳐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진행됐으나 사측은 ‘성과급 도급체계’, ‘타임오프 체결 불가’를 고수했고, 노조는 ‘성과급 도급체계 반대’, ‘유급 근로시간 면제 현행 유지’를 요구하면서 결렬됐다. 이들은 이달 20일부터 23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찬성률 87.5%로 가결되어 27일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찬반투표 가결로 대구경북지역 건설현장 쟁의권이 확보된 곳은 전체 27개 사다. 이중 14개 사는 대구경북철근콘크리트협회 소속사고, 13개 사는 외지업체로 비협회사다. 찬반투표가 부결된 곳도 3개 사 있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행정지도에 나선 곳도 7개 사 있다.
2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구경북건설지부는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국민의힘 대구시당 집회 앞에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및 출정식을 열었다. 1,200여 명이 참석한 집회에선 정부와 여당의 건설노동자 탄압을 규탄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번 파업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해태,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통보 등 노사 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는 대구경북철근콘크리트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정부, 여당의 공안 탄압을 정면으로 돌파해 노동조합을 사수하고 현장을 바로 세우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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