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 지역 중, 고등학교에서는 각각 중3, 고2 학생을 대상으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일명 ‘일제고사’가 치러졌다. 이번 일제고사에서 평가 대상 학생 전원은 국어, 영어, 수학 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고, 사회와 과학은 표집을 뽑아 실시한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이날 각 학교 30여 곳에서 일제고사의 비교육적 처사에 반대하고 세월호 참사 800일을 기억하자는 교사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전교조는 일제고사가 시작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제기하고 폐지를 주장해왔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여전히 여러 지역에서 일제고사를 앞두고 문제 풀이 식 수업을 하고 편접적인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는 곳이 많다”며 “일제고사가 아니어도 기초미달 학생을 판별할 수 있는 도구는 이미 학교별로 시행되어 왔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일제고사는 학교 간 서열을 획책하고 이를 통해 자율적인 학교 교육과정의 운영을 저해할 뿐”이라며 “공부 못하는 아이들에게 기초 미달이라는 기준을 정해 놓고 부진학생이라는 낙인만 더해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수능 시험조차 학생들이 응시할지 말지를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 반면 내신에도 반영되지 않는 일제고사는 학생들의 응시 선택권은 커녕 시험을 치지 않으면 무단결석으로 처리하겠다고 협박한다”며 “전교조 대구지부는 일제고사가 폐지되는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