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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 해 <뉴스민>을 결산하는 키워드는 ‘제2창간’, ‘노동’과 ‘인권’, ‘검찰’로 요약됩니다. 지난 20일까지 진행된 2023년 올해의 좋은 기사나 칼럼, 영상 콘텐츠로 선정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은 기사나 칼럼, 영상이 이를 키워드로 한 작품으로 집중됐습니다.
‘뉴스민을 지켜주세요’
‘뉴스민 같은 독립언론이 사라진다는 건’
전국으로 퍼진 뉴스민 제2창간
2022년 창간 10주년을 맞았던 뉴스민은 올해 어려움을 호소하며 시작했습니다. ‘독립’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독자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고, 제2창간을 선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뉴스민 내·외부에서 작성한 칼럼 및 기고가 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1월부터 11월까지 뉴스민에는 내외 필자 칼럼 및 기고 191건이 게재됐습니다. 이중 후보로 뽑힌 10건 중 2건은 지난 1월 뉴스민의 어려움을 알리고([#053/054] 뉴스민을 지켜주세요 (‘23.1.23)), 뉴스민과 함께 하자고 독려한([뉴스민을 후원합니다] 뉴스민 같은 독립언론이 사라진다는 건 (‘23.3.6)) 글입니다. 두 글은 좋은 칼럼 선정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도 했습니다.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분명한 것은 뉴스민이 없어진다면 보수의 목소리만 넘쳐나는 대구에서 상식적인 질문을 하는 맑은 목소리 하나가 없어질 것이라는 겁니다”라고 쓴 ‘뉴스민 같은 독립언론 사라진다는 건’은 응답자(복수 선택) 중 61명(56.5%)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쓴 ‘뉴스민을 지켜주세요’는 42명(38.9%)의 선택을 받아 그 뒤를 이었습니다.
최승호 PD의 [뉴스민을 후원합니다] 기고 이후 이정아 민주노총 대구본부 사무처장, 박민경 작가, 노금호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사장, 김동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진료사업국장, 박권일 작가, 김수민 평론가, 오찬호 작가, 정희진 작가, 이정연 교사, 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 안수찬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 교수, 정준희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가 뉴스민을 후원하고, 후원해야 하는 이유를 알리며 뉴스민의 제2창간을 독려했습니다. ([뉴스민을 후원합니다] 보기)
흔쾌히 뉴스민의 제2창간을 위해 한 목소리 내준 열세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뉴스민의 제2창간을 위해 애쓰고, 지지해준 수많은 독자회원과 독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2024년에 뉴스민은 그 응원에 힘 입어 제2창간 2년차를 힘차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올해도 ‘노동’은 뉴스민 독자의 중요 관심사
시국 탓? 사회적 약자 살피는 기사도 관심
뉴스민의 하반기 프로젝트, ‘검찰 예산 감시’도
해마다 올해의 좋은 기사를 선정하면서 확인하는 사실이지만, 뉴스민의 독자들 특히 올해의 좋은 기사 투표에 참여할 만큼 적극적인 독자들은 뉴스민의 ‘노동’ 기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십니다. 지난해에도, 그 전해에도, 그 전전해에도 노동 기사는 독자가 뽑은 올해의 좋은 기사 탑1 또는 탑2에 들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올해의 좋은 기사 탑1은 108명 중 61명(56.5%)이 선택한 노동 기사, 아사히글라스 공장 밖에서 9년을 보낸 22명의 노동자 (합본) 입니다.
뉴스민은 올해 9년차를 맞은 지역 최장 투쟁 사업장인 아사히글라스를 톺아보는 기획취재를 통해, 노조를 만나 삶이 바뀐 해고노동자들의 현재 모습을 살피고, 노동자에게 취약한 법과 제도를 짚어보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9년 동안 농성장을 지키며 30대는 40대가 되고, 40대는 50대가 되어버린 해고노동자 22명의 얼굴과 삶을 기록했고, 9년 동안 이들을 공장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 쓰인 법률 비용도 26건, 100억 원이 훌쩍 넘을 것이라는 걸 실증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도 뉴스민 독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특히 올해는 시국의 영향인지, 유독 사회적 약자를 다룬 기사가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기도 했습니다. 후보작 35건 중 8건(22.9%)이 관련 기사입니다. 그중 법원, 대구퀴어축제 허용···”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근간·핵심적 기본권”은 59명(54.6%)이 선택해 올해의 좋은 기사 탑2에 선정됐습니다. 종교갈등 양상 짙어지는 대현동 이슬람 사원 반대 운동도 44명(40.7%)이 선택하면서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하반기 뉴스민이 전국 6개 언론사, 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검찰 예산 검증 공동취재단’에 참여하면서 보도한 ‘검찰의 금고를 열다’ 시리즈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검찰의 금고를 열다] ⑩ ‘검찰총장 통치자금’ 윤석열 방문 후 대구고검 특수활동비 급증 보도는 54명(50%)이 선택해 올해의 기사 탑3로 선정됐고, 이때 함께 공개된 동명의 영상 콘텐츠는 올해의 좋은 영상 콘텐츠(67명, 62%)로 선정됐습니다.
검찰 출신 대통령과 시장이 최고 권력자가 된 대한민국과 대구의 시국이 노동과 인권, 검찰 감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뉴스민은 내년에도 노동과 인권을 기본으로 하면서 검찰을 포함한 권력기관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부터 시민의 관점에서 보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덧.
2016년부터 뉴스민은 해마다 올해의 좋은 기사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좋은 기사 후보작은 분기별로 많이 읽힌 기사 5건씩 20건과 기자 추천 15건 등 모두 35건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칼럼과 영상은 연 중 가장 많이 읽힌 칼럼 10건과 많이 재생된 영상 5건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투표는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으며, 독자 108명이 참여했다. 뉴스민은 참여자 중 8명(전화번호 뒷자리 7314, 8008, 9016, 1233, 7801, 1291, 8303, 4865)을 추첨했고, 군함도 기억상자를 경품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상원 편집국장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