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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가 시민 제보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행정사무감사를 치르고, 관련 답변도 구체적으로 피드백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의회 의정감시단을 운영 중인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행정사무감사 기간 의정감시단의 감사 제보 및 제안을 의회가 처리한 현황을 분석·공개하면서 “대구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반응했다”고 평했다. 의회는 지난 18일 우수 제보 시민을 선정해 의장 표창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대구시의회는 대구시정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의회는 감사를 앞두고 9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시민들에게서 감사 과제 제보를 받았다. 의회에 따르면 이 기간 의회에 접수된 제보는 35건이다. 지난 15일 의회는 접수된 제보를 바탕으로 진행한 감사 결과를 답변으로 게시하는 피드백까지 마무리했다.
이 중 40%에 해당하는 14건은 대구경실련이 운영 중인 의정감시단이 접수한 제보다. 14건은 공개 대상 정보의 비공개 등 대구시 정보공개행정 실태점검, 취재거부 등 대구시의 몰상식적 언론대응 점검 및 개선, 대구시가 시행했거나 추진하는 민간투자사업 실태 점검, 공동주택위탁관리업체의 관리비 부풀리기 및 편취문제 등이다.
20일 대구경실련 의정감시단은 제보 접수 답변 결과 등을 분석한 보도자료를 통해 의회 답변 내용 일부를 공개하고 “대구시의회가 누리집에 등록, 공개한 행정사무감사 과제 제보에 대한 답변은 제보한 사안에 대한 대구시 담당부서의 의견, 의회 상임위원회 처리결과 등으로 되어 있는데 아주 구체적”이라고 설명했다.
감시단은 “경실련 회원들이 감사 과제 제보를 통해 확인한 사실 중 하나는 의회가 시민의 직접적인 제보, 제안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이라며 “시민이 시정 문제점을 의회에 직접 제보, 제안하는 것은 그 사안의 개선 및 해결을 가능하게 하는 일일 뿐 아니라 의정에 대한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의정활동을 강화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대구시의회는 제보 35건 중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에도 여전히 지하공간에 남은 화재 위험성 분석 제보 ▲신축 공동주택 관리비 및 관리업체 선정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 제보 등 2건을 꼽아 해당 제보를 한 시민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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