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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용판 국회의원이 만나 담판했다는 신청사 건립 계획이 ‘밀실 야합’이라며 대구시의회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31일 대구경실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준표 시장 취임 후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에 방안을 발표하고, 뒤집은 내용을 나열해 설명하면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는 (유휴부지 매각을 통해 건립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는 발표) 불과 1주일 만에 김용판 의원과 단독 회동에서 합의만을 이유로 기존의 입장·방침을 번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인동 청사, 성서행정타운, 칠곡행정타운 등 대규모 공유재산 매각은 민선 8기 홍준표 시장 체제의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비용 충당, 임기 내 1조 5,000억 원 채무상환 정책을 이유로 추진했던 일”이라며 “공유재산의 가치, 용도 등에 대한 치밀한 검토와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하는 것은 장기적 안목이 결여된 초단기적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반대 등으로 유보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경실련은 “신청사 건립 비용 충당을 위해 동인동 청사, 칠곡행정타운 등 공유재산을 매각하는 것은 채무상환 명목으로 매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라며 “신청사 건립 비용 충당을 이유로 공유재산을 매각하는 것은 신청사 관련 갈등을 대구 전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그런데도 홍 시장은 김 의원과 야합으로 동인동 청사 등 공유재산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며 “이는 홍 시장이 수시로 주장하는 대구 50년 미래 밑그림은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일방적으로 결정한 정책을 밀실야합으로 다시 변경한 것으로 대구시정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는 결정”이라며 “시민이 결정하고 치열하게 경쟁한 구·군이 결과에 승복한 신청사를 애물단지로 만들 뿐만 아니라 신청사 건립 공론화 과정과 결정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이는 대구시의회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시의회가 이를 거부하는 건 밀실야합으로 결정한 부당한 정책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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