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총트리할로메탄 초과 검출 논란···대구시, “이상 없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발암물질 기준치 초과 검출...원인은 녹조"
대구시, "반박자료 준비 중으로 검토 거쳐 발표 예정"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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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전날 경향신문 보도를 인용해 “대구와 경북 고령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며 비판 성명을 냈다. 대구시는 “우리 검사에선 이상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도대체 환경당국과 대구시는 뭘 하고 있었냐”면서 “총트리할로메탄은 정수 부산물로 염소 소독 과정에서 물속에 든 유기물과 염소가 결합해 만들어진다. 원수에 유기물이 너무 많거나, 염소를 과다 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염소를 일부러 과다 투입할 이유는 없을 것이니 원수에 유기물이 너무 많아졌다고 추론해볼 수 있다. 따라서 녹조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녹조의 원인물질인 인과 질소도 유기물이지만 녹조 자체도 유기물이다. 녹조가 심화할수록 염소 투입량이 늘어나 총트리할로메탄이 증가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추론을 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수돗물 안전을 위해 관련 정보공개와 함께 4대강 보 철거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구시와 환경당국이 녹조 상황에 따른 총트리할로메탄 농도를 공개해 인과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고도정수처리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심각한 녹조의 원인인 4대강 보를 하루빨리 철거하든 4대강 보의 수문을 활짝 열든 하지 않는 이상 이런 사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자체 검사 결과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데이터를 갖고 있으니 이를 바탕으로 반박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 보고 등 내부 검토를 통해 향후 대책까지 포괄하는 대구시 입장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