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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청도공영사업공사(이하 청도공사) 사장에서 퇴임한 박진우 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대구신보) 이사장이 여전히 청도공사가 제공하는 관사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도군과 청도공사는 서로 다른 해명을 내놨고,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이사장을 위한 관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5일 <뉴스민> 취재에 따르면 박진우 대구신보 이사장은 퇴직 후 한 달 넘게 청도공사에서 제공한 관사에 계속 거주하고 있다. 관사는 청도군 이서면 소재 2층 단독주택으로, 보증금 2,000만 원에 월 임차료는 100만 원이다. 계약기간은 12월까지다.
관사운영 내규에 따르면 관사 사용기간은 ‘공사 재임기간 이내’이고, 사용기간이 만료된 이용자는 ‘1개월 이내’ 퇴거하여야 한다. 청도공사는 이전까진 사장 관사가 없었지만, 2021년 2월 박 사장 취임 후 관사를 마련했고, 관사운영 내규도 만들었다.
박 사장이 계속 청도공사 관사를 이용하는 것을 두고 청도군과 청도공사는 각각 다른 설명을 내놨다. 청도군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공사와는 (임대)계약을 해지했고, 별도로 집주인과 계약해서 (박진우 이사장이) 사용하는 상황인 걸로 안다”고 말했고, 청도공사 경영지원부 관계자는 “아직 관사에서 지내시는 게 맞다. 다음주쯤 이사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도공사 관계자는 “1개월 이내 퇴거 해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아직 못나갔다. 나가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아니냐, 큰 혜택도 아니”라며 “지난달 임차료는 공사에서 지불했고, 이달 임차료는 박진우 전 사장님께서 저희들 쪽으로 주신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스민>은 박 이사장에게 청도공사 관사에서 계속 거주하는 이유를 묻기 위해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대구신보 측은 박진우 이사장이 지낼 관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