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화로 보는 인권···‘사람이 사는 미술관’ 출간

인권위 조사관의 시선으로 보는 세계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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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문턱은 높다. 세계 명화 앞에 서면 왠지 거창한 감동을 느껴야할 듯한 부담감. 미술 감상은 그 자체로도 가치 있는 일이지만, 좋은 안내자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여기 세계 명화를 통해 사람 사는 이야기를 풀어낼 안내자가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15년 조사관, 인권교육 등 업무를 한 박민경 작가다. 박 작가는 <뉴스민>을 통해서도 영화, 그림, 도시 등을 통해 인권을 톺아보는 기고를 다수 연재하기도 했다. (연재 바로보기)

오는 24일 출간하는 <사람이 사는 미술관>(그래도봄 출판)은 박민경 작가가 미술관과 인권 문제 현장을 누비며 수집하고 학습한 ‘인권’을 그림이라는 매개로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인권 설명서다. 대중에게 친숙한 피카소, 고흐 작품 등을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의 작품에서도 인권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사건 사고와 역사까지도 풀어낸다.

▲사람이 사는 미술관

구체적으로 다루는 인권 분야는 여성, 노동, 차별과 혐오, 국가, 존엄 등 5개 분야다. 명화를 감상하며 해당 주제를 고찰하는 재미가 있다.

이슈트반 초크의 <고문하는 바토리 백작 부인>, 피에트로 롱기의 <실신>, 고흐의 <정오의 휴식>, 피터르 브뤼헐의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다>, 외젠 들라크루아 <키오스 섬의 학살>, 카를 슈피츠베크 <가난한 시인>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회를 살펴보다 보면 지식과 감각의 성장 또한 기대해볼 수 있다.

그래도봄 출판사는 “인권의 눈으로 바라본 명화로 시대적 배경, 사건, 인물에 얽힌 다이내믹한 스토리를 통해 입체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며 “인권 개념과 연관 사건도 자세하게 설명하는 별도 코너도 있어 역사, 사회, 정치 등 인문학적 사고도 돕는다”고 밝혔다.

도서 구매는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에서 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