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K신공항 후적지 개발로 11조 5,000억 만들 생각 없어”

“공항 부지 이외 주변 그린벨트 100만 평 개발로 SPC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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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기부대양여 사업으로 진행되는 TK신공항 건설 사업에서 양여 받은 후적지 개발로 군공항 건설 비용을 상쇄할 만큼의 이익을 남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국비 지원이 명시된 특별법이 통과된 만큼 후적지 개발로 군공항 건실 비용 약 11조 5,000억 원을 만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21일 대구시는 대구정책연구원에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에 대한 2차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홍 시장은 지역 업체의 신공항 건설 SPC 참여를 독려하면서 SPC 참여 업체의 이익 창출 방안을 설명했다.

▲21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건설사업 설명회에 참석해 SPC 참여 기업의 이익 창출 방안을 설명했다. (사진=대구시)

홍 시장은 “SPC를 만들어서 그 회사가 공항도 짓고, 후적지도 개발한다. 후적지 210만 평 개발은 종전에는 아파트를 60% 짓는다고 했지만,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모자라는 부분은 국비 지원 조항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거기에 크게 구애되어 신도시를 개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주거단지를 15% 이내로 제한하려고 한다”며 “관광, 상업, 첨단 산업 등 6개 섹터로 나눌거다. 공항 부지 이외에 주변에 한 100만 평이 그린벨트 부지가 있다. 거긴 기부대양여 원칙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기부대양여 원칙에 의해 건설되는 신도시에서 뽑아내야 하는 11조 5,000억이지만, 부족하면 국가에서 지원하기로 특별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서 11조 5,000억을 만들 생각이 없다”며 “초과해서 만든들 초과 비용은 국방부에 돌려줘야 한다. 법이 그렇게 되어 있다. 거기엔 최소 비용만 만들고, 그 외에는 국가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또 “대신 SPC업체들이 이익을 남길 수 있는데는 그 부지 외에 추가로 인근에 배후 시설을 만들 거다. 100만 평을. 거기에서 SPC 업체들이 이익을 남길 수 있다. SPC 구성하는데 들어오는 업체는 충분히 이익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은 군공항 건설은 대구시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하고, 민간공항은 국토교통부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대구시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군공항을 건설하려면 대구시를 대신해 군공항을 건설하고 종전부지를 개발할 사업대행자(SPC) 선정이 필요하다. 대구시는 SPC 지분의 51%는 LH, 대구도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 등이 참여해 보유하고, 나머지 49%를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