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속노조 “직장폐쇄 맞선 조양한울분회 투쟁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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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구지부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투쟁 중인 금속노조 조양한울분회와의 연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차원에서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된 이번 총파업대회에서는 주69시간제 등 ‘노동개악’ 저지와 ‘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가 나왔다.

31일 오후 2시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2023 금속노조 대구지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는 노조 추산 1,700명(경찰 추산 1,500명)의 인원이 모였으며,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까지 행진한 뒤 4시경 마무리됐다.

▲31일 오후 2시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정권의 민주노총 탄압을 막아내는 대정부 투쟁을 펼치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친다. 오늘 투쟁은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금속노조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3,200명 대구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조양한울분회 조합원들을 지켜내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선 직장폐쇄 후 한 달 넘게 투쟁 중인 조양한울분회 조합원들도 참여했다. 달성군에 있는 농기계 기어펌프 제조회사 ‘조양’과 자회사 ‘한울기공’의 직장폐쇄에 대해 노조는 직장폐쇄를 위해 파업을 유도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한다. 손기백 조양한울분회장은 “회사 측의 숱한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지만 노동조합은 무너지지 않았다. 파업 한 달째인데, 우린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달성군 농기계 기어펌프 회사 직장폐쇄, 노조 “명백한 불법” (23.05.16.))

▲이날 집회는 범어네거리를 지나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까지 행진한 뒤 4시경 마무리됐다.

한편 30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동향 점검회의’에서 금속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정당성 없는 파업에 따른 경제·산업의 피해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 귀 기울이고 파업을 자제해야 한다”며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