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재단 신임 대표에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 선임

박경석, "구성원, 대구시, 보건복지부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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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대구 사회복지법인 청암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 대표는 재단 보유 장애인 거주시설 탈시설 정책을 선언한 전임 故 박배일 대표 유지를 이어 완수하고, 그 과정에서 직원과 대구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청암재단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박경석 대표를 신임 재단 대표로 선임했다. 청암재단은 전국 최초로 재단 스스로 공공화와 탈시설을 선언한 곳이다. 전임 박배일 대표는 시설 거주 장애인 탈시설과 자립생활 지원 사업을 하던 중 지병으로 지난 3월 별세했다. (관련기사=[떠난 사람] 사회운동과 간극을 좁히려던 노동운동가 박배일(‘23.4.4))

▲박경석 청암재단 대표 (사진=비마이너)

박경석 대표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박배일 대표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상황에서,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이 권고한 탈시설 방향을 지키려 했던 유지를 이어갈 것”이라며 “탈시설 과정에서 재단 직원들과 대화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탈시설 과정에서는 기존 직원 고용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는 법인과 노동자 만의 문제가 아닌 대구시와 보건복지부가 제도화해야할 문제”라며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