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대구시, 언론 고소 비판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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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한민정)은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본부장이 대구MBC 보도국장 등을 고소한 것을 두고 “정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며 비판했다. (관련기사=이종헌 신공항본부장, 대구MBC 고소···“언론 빙자하나 특정 정치 성향 띠어”(‘23.5.9))

▲산격동과 동인동 대구시청사 전면에는 신공항특별법 제정을 자축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9일 정의당 대구시당은 성명을 내고 “대구시 말처럼 대구경북신공항이 500만 시·도민의 염원일 수 있다. 하지만 공항 건설과 같은 대형사업에 대해 우려할 점은 없는지 언론사가 취재하고 비판했다고 해서 신공항특별법의 성과를 폄훼했다는 설명이 온당한가”라고 짚었다.

이어 “대구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허위 사실 적시’라고 했는데, 동일한 사실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그 분석과 판단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그렇다고 허위 사실 적시라고 따지는 게 적절한가”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홍준표 시장은 몰라도, 대구 시민은 다 아는 사실이 있다. 대구경북신공항은 동남권신공항 논란부터 최소 15년을 끌어온 사안이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사안”이라며 “문제제기를 했다고 공무원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하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고 힐난했다.

끝으로 “정치 대신 사법으로 갈등을 해소하려는 현상을 ‘정치의 사법화’라고 이야기한다. 요즘 ‘정치의 사법화’가 시대를 지배한다는 말이 많다”며 “정치적 사안과 갈등요소는 정치적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 이를 일상적으로 사법적 해결에 맡긴다면 정치는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