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은 최저인생이 아닙니데이~”

달성공단 노동자 문화제 현장

22:35

물가는 올라요~ 담뱃값도 올라요~ 대출이자 갚는 데 허리가 휘는데~
눈물이 나네요~ 죽어라 일하는데~ 일반해고 딱 죽게 생겼네~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논공농협 앞 농구장에서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를 개사한 노동자들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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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5시 30분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당신의 삶은 최저인생이 아닙니데이’ 달성공단 노동자 문화제를 열었다. 문화제에는 달성공단에서 일하는 금속노조 조합원들과 가족, 주민 등 150여 명이 모였다.

한 조합원은 ‘일 할 때 이게 파이다’ 설문조사에 ‘월급이 너무 적어요’라고 답했다. ‘내 몸 여기가 안 좋다’를 묻는 설문조사에는 어깨, 무릎에 집중적으로 스티커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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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대 금속노조 대구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조합원들과 조직되지 않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노동조합을 알리고 함께 하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정부 2대 지침으로 사용자 측이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을 공격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 단결하고, 미조직 노동자들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속노조 대구지부 대동공업지회 등 일부 사업장에서 사용자 측이 노동법보다 나은 단체협약 내용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정년퇴직자 직계 자손 1인 신규채용 시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 등이다.

행사장 옆으로는 무료건강검진 부스와 길거리 노동 상담 부스가 마련됐다. 한 60대 남성은 달성공단에서 일하다 다쳤는데, 산업재해 신청을 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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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흥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민주노총은 우리 조합원만의 임금을 올리기 위해 살아오지 않았다. 20년 역사 동안 모든 노동자, 민중의 삶을 지키기 위해 투쟁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는 다시 그 역사를 확인하고, 달성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소중한 자리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제는 조합원과 주민들의 노래자랑, 밴드 공연, 민중가수 지민주 공연 등으로 2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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