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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시장 김장호)가 내년 중·고등학생 교복구입비 지원금을 30만 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구미시가 올해 지원하는 금액은 20만 원이고, 지난 2021년 처음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복지원금(하복)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구미참여연대는 지원금 상향 계획과 체육복 구입비 추가 지원 계획 등을 문의했고, 28일 구미시로부터 답변서를 받았다. 답변서에 따르면 구미시는 “내년에도 지원금을 3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종범 구미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전국적으로나 경북 포항, 김천 등 비슷한 다른 지역을 봐도 교복구입비 지원을 하는데 구미가 너무 늦은 상황”이라며 “박정희 숭모관 건립 비용 대신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 발굴 캠페인 ‘그돈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미시 계획을 확인하기 위해 질의하게 됐다. 앞으로도 이같은 정책 질의가 계속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미시에 따르면 교복지원금 사업의 연도별 수혜대상 및 지원금액은 2021년 3,425명, 8억 6,000만 원이고 지난해에는 7,291명에게 18억 4,000만 원이 지원됐다. 올해는 9,200여 명에게 27억 5,000만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구미시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처음부터 점차 증액(30만 원까지)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주변 지역에서 30만 원을 지원하고 있는 점도 참고했다”며 “체육복구입비는 현재로선 구체적인 계획이 없고, 다른 시·군을 참고해 향후에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구미참여연대는 뉴스민과 함께 1,000억 원을 박정희 숭모관 건립에 쓰는 대신 구미 시민에게 더 도움이 되는 다른 정책을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구미 1000억 희망 씨앗’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구미시와 의회 등을 통해 질의하고 답을 받는 과정도 이어갈 예정이다.
‘교복지원금 30만 원으로 인상’은 캠페인에서 제안도 주요 정책 중 하나다. 지난 26일 구미역에서 진행된 캠페인에서 상당 수 시민들이 여기에 스티커를 부착하며 호응했다. 노은숙(48) 씨도 “조카들이 교복 구입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애들한테 들어가는 돈이 많이 드니까 다들 애들을 안 낳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관련기사=“1,000억 짜리 박정희 숭모관 말고 OOO는 어때요?”(‘23.02.26))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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