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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통도사를 찾은 탐매객들은 영산전 홍매 두 그루와 영각 자장매 앞에 발길을 멈췄다. 진분홍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를 사진으로 담거나, 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홍매를 둘러싼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른 탐매객들의 발길을 끄는 통도사 홍매는 올해 첫 꽃망울을 입춘 전에 터뜨렸지만 꽃샘추위가 닥치면서 우수 지나서까지 꽃은 성글었다. 23일 양산은 지난 며칠보다 평균기온이 4도 이상 높아지고 최고기온이 16도까지 올랐다. 예년과 같은 기온이면 이번 주말부터 활짝 핀 홍매가 탐매객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도사 매화는 영산전 홍매와 우운대사가 통도사를 중건할 때(1643년) 심었다는 수령 370년인 자장매가 널리 알려졌다. 그 외에도 일주문 옆에 심긴 능수매화도 사진으로 담을 만하다. 능수버들처럼 그 가지를 땅으로 늘어뜨린 이 매화의 하얀 꽃도 홍매만큼 참하게 피기 때문이다.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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