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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가 계획 중인 별빛천체과학관 건립을 두고, 구의원과 구청장이 설전을 벌였다. 박종길 달서구의원이 구정질문을 통해 예산 문제를 지적했고, 이태훈 구청장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오전 달서구의회 293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박종길(더불어민주당, 이곡·신당동) 의원은 이태훈 구청장을 상대로 별빛천체과학관 건립에 대해 구정질문을 진행했다.
박 의원은 “달서구의 자체 사업비가 1,100억 규모인데 과학관 사업을 추진하는 예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냐”며 “과학관 관련해서 예산이 당초 85억으로 계획했다가 158억으로 크게 늘었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고무줄처럼 늘어난 예산 계획을 지적했다.
이어 “고무줄 사업비가 된 것이 처음에 사업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서다. 마스터플랜이 없다”며 “나중에 주차장을 추가로 짓거나 하면 200억까지도 갈 수 있다. 우리구의 재정 계획도 있는데, 처음부터 제대로 예산을 편성하고 계획을 짰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자꾸 돈, 돈, 돈 하시는데 제가 공공 건축물을 무수히 지었다. 돈 든다고 가만히 있는 게 맞느냐. 주요 사업들이 완료됐기 때문에 장기로 보면 가능하다”며 “사업비가 늘어난 이유는 건축 비용의 상승”이라고 답했다.
달서구는 별빛캠피장 유휴부지인 송현동 산 56번지 일대에 전체관측실, 전시실 등으로 구성된 과학교육시설로 별빛천체과학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건립 비용은 158억 원으로 예상되고, 대부분 구비로 충당해야 할 예정이다. 연간 운영비는 6억 7,800만 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일 의회 복지문화위원회는 과학관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을 심사 보류했다. 구체적 계획 부족이 이유였다. (관련기사=‘158억’ 달서구 별빛천체과학관 건립, 의회에서 제동(‘22.12.02))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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