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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임제를 두고 정부와 화물노동자 간 강경 대치가 이어지면서, 갈등은 민주노총과 정부 간 대결로 확전되고 있다. 건설노조가 동조파업에 들어가는가 하면, 전국에서 민주노총 지역본부가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고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한 투쟁에 나섰다.
6일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었다.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품목 확대 문제를 두고 지난달 24일 총파업에 나선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투쟁을 최전선에 두고 민주노총 차원의 대정부 대응에 나선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이날 투쟁대회는 동조 파업에 나선 건설노조가 주축이 되어 지역 각 산별노조가 동참했다. 건설노조에서만 약 500명이 파업 투쟁에 나섰고, 전체 약 1,000여 명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안전운임제 확대, 업무개시명령 철회를 촉구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 투쟁은 화물연대의 투쟁이 아니라 민주노총의 전면투쟁이다. 단순히 화물연대를 엄호, 연대하는 투쟁이 아니라 민주노총의 투쟁”이라며 “화물연대가 무너지면 건설노조가 타깃이 되고, 그다음은 금속노조가 될 것이다. 모든 16개 산별이 각자 격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만큼은 제대로 싸워서 안전운임제 확대하고. 새벽에 살아서 집에 돌아가고 싶은 것이 화물 동지들의 희망”이라며 “그 희망이 무엇이 잘못되었기에 귀족노조, 강성노조, 불법집단인가. 업무개시명령한 윤석열, 국민의힘은 제발 업무를 중단해라. 그 길이 대한민국 국민이 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 집회를 마친 후 대구지방고용노동청까지 약 2km를 행진한 후 마무리 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4일에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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