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가장 젊은 도시 달성군,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달성군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용역보고서 나와
청년 실태조사도 진행···달성군, 다양한 청년 정책 놓고 고민

14:14
Voiced by Amazon Polly

대구에서 가장 젊은 지자체인 달성군이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청년 정책 지원에 나선다. 29일 <뉴스민> 확보한 달성군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달성군은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한 수요 조사 등을 통해 청년혁신센터를 개소하고 이를 중심으로 청년 창업 지원에 나선다.

달성군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8월부터 한 달 간 달성군 거주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6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삶의 질과 지역정착, 인프라, 달성군 청년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주된 고민은 역시 일자리 문제로 귀결됐다.

달성군의 청년들은 지난 1년간 경험한 심리적 어려움으로 취업에 대한 걱정(22.3%)과 경제적 빈곤(21.2%)을 우선 꼽았다. 이에 따라 청년을 위해 지원 확대가 필요한 분야도 고용촉진 및 일자리 질 향상·창업 지원(24%)이 가장 많았고, 청년의 능력 개발과 역량강화(21%)가 그 다음이었다.

창업 어려움으로는 경영능력 부족(23.1%), 실패의 두려움(19.2%), 초기자본 부족·인력확보 어려움·사업아이템 개발 및 기술부족(각 15.4%) 등으로 확인됐고, 창업 초기 지원 프로그램은 창업자금 지원(23.1%), 관련 분야 전문가 컨설팅·관련 분야 인재 연결 및 확보 지원(각 19.2%)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공공일자리 확대(28.6%)가 단일 항목으로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취업역량 강화교육(15.8%)·취업을 위한 기술교육(12.8%) 등 교육지원에 대한 수요도 컸다. 추가 소득 증가 시 추가 지불하고 싶은 분야에 교육·자기계발비(29%)가 가장 높아 자기계발 욕구도 컸다. 청년공간과 관련해서 필요하다(82%)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달성군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혁신센터 ▲지역맞춤형 일자리 발굴 및 대학연계 일자리 창출 ▲청년 이용 버스노선 신설 ▲청년기본소득 ▲청년희망키움통장 ▲생활경제상담 ▲1인가구 공유경제 생활지원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회초년생 네트워크 ▲청년정책위원회 ▲청년 커뮤니티 모임 지원사업 등의 청년 정책을 마련했다.

이중 청년혁신센터 건립은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산학협력단을 운영 기관으로 선정해 가장 속도가 빠른 정책이다. 달성군은 화원읍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 2개 층을 리모델링해서 내년 3월 센터 개소를 계획하고 있다.

센터는 창업 역량강화·창업지원, 시제품 제작 프로그램을 여는 한편, 주요 시설로 입주공간, 취업안내센터, 회의실, 공유공간 등이 마련된다. 센터 개소를 전후로 창업을 고려하는 지역 청년 10~15개팀을 모집할 예정이다. 대구 기초자치단체 중 청년창업센터가 있는 곳은 중구와 달서구 2곳이다.

김경일 정책추진단 청년혁신팀장은 “달성군의 청년정책을 잡는 초기 단계로 향후 연구와 논의를 더 거쳐서 정책들의 우선순위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청년 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도 있고, 군수님도 청년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혁신팀은 지난달 조직개편과 함께 신설됐다.

그러면서 “청년혁신센터는 초기 단계에서 당장 효과를 낸다기 보다는 장기간 안목과 계획을 가지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비롯해 지역 청년들의 정책적 욕구에 충족될 수 있도록 군에서 노력하겠다. 청년센터가 정착되면 청년센터 등 지역 청년들의 네트워크와 연대를 위한 곳도 고민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달성군 청년은 지난해 기준 7만 1,008명으로 지역 인구 27.1%에 해당하고, 특히 다사읍은 2만 4,792명(34.9%)으로 청년인구가 집중돼 있다. 달성군 평균 연령은 41.5세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