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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요일 저녁 6시 34분 대구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대구시민추모공동행동’ 주최로 촛불집회가 열린다. 한 시간 가량 추모 묵념과 청년·소방공무원의 추모 발언, 문화공연, 정당 발언, 소등‧침묵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촛불‧깔개‧피켓은 주최 측이 제공하며 현장에서 추모 발언을 접수 받는다.
집회가 시작되는 저녁 6시 34분은 이태원 참사 당일 최초 신고시각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을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됨에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데 따른 예고된 인재’라는 게 대구시민추모행동 기조다.
또한 ‘당일, 사고 발생을 우려하는 최초 경찰신고가 6시 34분에 접수됐고, 이후 11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동안 이를 진두지휘할 책임자 및 국가의 부재가 초래한 국가 재난’이며, ‘막을 수 있었으나, 국가는 없었다. 변명, 책임회피, 꼬리자르기 등 결코 책임지지 않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민추모시민행동은 “아직 우리의 애도는 끝나지 않았다.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분들, 여전히 몸과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을 생존자들과 목격자들, 그리고 사회적 참사에 눈물 흘리는 동료 시민들과 함께 서로를 위로하고 아직 해소되지 않는 질문들을 던지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민추모행동에는 노동당대구시당, 녹색당대구시당, 대구노동세상,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경북주권연대,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구4.16연대,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구참여연대, 대구경북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대구청년유니온, 인권운동연대, 정의당대구시당 진보당대구시당, 10월문학회, 대구노동운동역사자료실, 노동사회과학연구소대구지회, 대구기본소득당,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어린보라(청소년페미니스트모임)가 참여하고 있다.
국정조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참여하지 않았다. 대구시민추모행동에 따르면 첫 촛불집회 이후 추가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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