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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도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경북대학교병원과 협력에 나섰다. 경북도는 5일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경북대병원과 체결했고, 도내 지방의료원의 경북대병원 위탁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도 추진한다.
이날 오후 경북도청 회의실에선 경상북도와 경북대병원 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용림 경북대병원장 등이 참석했고, 양측은 향후 3년간 도내 필수의료 강화를 통한 건강불평등 해소와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방의료원 운영 활성화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필수의료 보장성 강화와 의료취약지 여건 개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발굴과 실행과제 도출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재난 상황 협력 대응 ▲경북 지방의료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북도는 협약을 계기로 도내 3개 의료원(포항, 김천, 안동)을 위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올해 중 의료원 위탁의 적절성을 따져볼 연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용역은 ▲의료진 확보 ▲중증 환자 연계 치료 ▲경영 개선 등 3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으로, 3개 의료원 개별 상황에 따른 분석이 진행된다.
경상북도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3개 의료원을 대상으로 용역이 진행되는 건 맞지만, 3개 의료원의 운영을 완전히 경북대병원에 위탁하는 방향에 대한 연구용역은 아니”라며 “의료원별로 필수진료과목이 어떤 게 필요하고 어떻게 의료진을 확충할지에 대한 것들이 용역을 통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3개 의료원이 확보해야 할 필수진료과목 전문의 충원에 필요한 예산 6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경북대병원의 퇴직 교수를 도내 의료원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해서, 용역에 따라 구체적인 과목이나 필요 의료원 등의 윤곽이 드러나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이 밖에도 의료원의 시설 및 장비 현대화·특성화를 위한 기능보강에 연간 250억 원 등 협약 기간 동안 총 930억 원을 의료원 기능보강을 위해 쓸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필수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지방의료원 위탁을 경북대학교병원과 함께 하게 됐고, 이는 향후 도민의 건강을 위한 공공의료의 획기적 전환이 될 것이라 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경북대학교 분원 유치를 통해 경북의 취약한 의료환경과 필수의료 등 근본적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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