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2012년 5월 1일 공식 창간한 뉴스민이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지금의 뉴스민이 있기 까지는 5천 원부터 5만 원까지 자발적 구독료, ‘후원금’을 내고 있는 독자회원 덕이 크다. 뉴스민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그들 중에서도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뉴스민과 함께 하고 있는 장기 독자회원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그들이 뉴스민과 인연을 맺은 계기와 지금까지도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를 들었다.
[추신] 새로운 10년을 열어가는, 새 독자회원들도 대모집! 대환영!!
‘돈을 많이 벌어 사람을 돕겠다’던 공대생은 결국 직접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강정우 대구쪽방상담소 사무국장은 실습생으로 쪽방상담소와 인연을 맺은 뒤 18년 넘게 이곳으로 출근한다. 강 사무국장은 뉴스민에도 지난 10년간 꾸준한 지지를 보내왔다. 그는 스스로를 무심한 후원자라고 하면서도, 그저 ‘뉴스민의 존재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했다. 강 사무국장은 주거와 빈곤 문제에 대해서 뉴스민의 특기를 살려 자본 권력에 자유로운 기사를 써주길 바랐다.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저는 대구쪽방상담소에서 일하고 있는 강정우 사무국장입니다. 원래 전공은 공대 쪽이었는데,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아서 복수 전공을 했어요. 무료급식 자원봉사자를 하다가 쪽방상담소를 알고, 실습생부터 시작해 2004년부터 일하고 있어요. 첫 직장에서 줄곧 일하고 있는 거죠.
쪽방상담소는 1997년 IMF 금융위기 때, 대량 실직으로 거리 노숙인들이 많아졌거든요. 여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보고자 2001년에 생겼어요. 어디서 이분(노숙인)들이 나오는지 보니까, 커다란 빌딩 뒤에 있는 쪽방촌 존재를 알게 된 거죠. 생계를 비롯해서 의료‧주거‧일자리‧심리적인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이곳에서 합니다.
Q. 10년 전 뉴스민을 처음 후원한 계기가 있나요?
천용길 대표님이 당시에 “(뉴스민 창간을) 해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사무실에 오셔서 후원가입 신청을 받고 가셨어요. 사실 적어줄 때는 반신반의 했죠. 이게 될까 하는 마음이 컸죠. 독립언론으로 해나가기 쉽지 않으니까 얼마나 지속할지 걱정됐어요. 그런데 포털 사이트에서도 기사를 볼 수 있고, 이렇게 계속 지속되어서 다행입니다. 천 대표님이 방송 출연도 많이 하시는 거 같던데, 어쩌다 접하면 반갑고 뿌듯해요. 뉴스민 후원자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Q. 뉴스민에서 좋았던 기사나, 보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어느 기사 하나를 딱 꼽을 순 없는 것 같아요. 다만 논조라고 할까요. 뉴스민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자본으로부터 독립해서 목소리를 내는 일들을 계속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제가 쪽방상담소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거와 빈곤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름에 폭염과 겨울에 추위 그리고 에너지 빈곤 이야기가 매년 반복돼요. 근본적으로 주거 복지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이해관계가 있는) 건설사의 광고비가 크니까 대부분 언론에서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이번 문제를 뉴스민이 기사로 다뤄주면 좋겠습니다.
Q. 뉴스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바라는 일 없습니다. 사실 저는 좀 무관심한 후원자예요. 독립언론으로서 ‘이슈 파이팅’을 해줘도 좋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존재만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가치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는 언론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도 뉴스민이 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후원회원들이 주변에 자신 있게 뉴스민을 권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뉴스를 계속 만들어 달라고 하고 싶어요. 뉴스민, 파이팅!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