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앞두고 기후위기와 생명윤리에 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제를 지적한 단체들은 다음달 치맥 페스티벌 개최일에 맞춰 다른 방법으로 맥주를 즐기는 ‘N맥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30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기후위기비상행동 등 지역 정당·환경·문화예술단체 10여 곳은 기자회견을 열고 “치맥(치킨+맥주) 페스티벌은 육식을 조장하고 공장식 축산과 대량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반환경적 행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2년 1월부터 5월까지 대구 인구의 17배가 넘는 닭이 목숨을 잃었다”며 “너무 많은 죽음을 우리는 숫자로만 만난다. 다른 존재들의 죽음 위에 세워진 축제는 더이상 안 된다. 생명 존중을 통해 즐기는 축제를 상상해보자고 대구 시민들께 제안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이러한 문제 제기를 출발점으로 삼아 지속 가능한 축제를 상상하고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대구시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축제를 만들기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축제 주관처 용역 평가 항목에 환경감수성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역 환경활동가들은 ‘치맥’ 말고도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N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들은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치맥 페스티벌이 열리는 두류공원 인근에서 ‘N맥 페스티벌’을 열고 ▲비건 안주 시식회 ▲거리 연설회 ▲퍼레이드 ▲상설체험마당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