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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지방선거가 종료됐고, 대구는 국민의힘이 압도적 우세를 자랑하며 거의 모든 선출직 공직을 독점하는 결과를 낳았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2018년에 구성된 의회보다 독점 구조가 더 심화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의회보다 1살 더 늙었고, 자산 규모도 약 7억 정도 증가해서 ‘부자’들의 의회 성격이 더 커지게 됐다.
7월부터 새로 출범하는 대구시의회는 모두 32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31명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원 1명만 배출했다. 1당 독점 구조는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전체 30석 중 5석을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적지만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전·후반기 부의장을 민주당 의원이 맡기도 했다.
변화는 이뿐 아니다. 새로 구성된 대구시의회는 앞선 의회보다 나이도 1살 더 많아진다. 2018년 당선자 평균 연령은 56.7세 였지만, 이번에는 57.7세로 늘어났다. 60대 이상 의원 비율이 30명 중 12명(40%)에서 32명 중 14명(43.8%)로 늘었다. 가장 젊은 시의원은 37살의 김태우 당선자다. 2018년엔 41살이었던 김지만 당선자였다.
여성 비중은 꾸준히 증가세다. 2014년 6명에 그쳤지만 2018년엔 7명으로 늘었고, 곧 구성될 의회는 11명(34.3%)까지 늘어난다. 전과자도 함께 늘었다. 2018년 9명(30%)이었던 전과자는 11명(34.3%)으로 늘었다.
부자도 늘었다. 지난 2018년 구성된 의회는 평균 9억 1,134만 원의 자산을 가졌지만, 이번에 당선된 당선자들의 자산 평균은 16억 1,806만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의회보다 77.5% 증가한 규모다. 30억 이상 자산가도 지난 의회에선 2명에 그쳤지만, 이번엔 5명으로 늘어났다.
가장 자산이 많은 당선자는 김재용 당선자로 약 63억 원을 신고했다. 전태선 53억 원, 정일균 34억 원, 하병문 33억 원, 류종우 31억 원 순으로 뒤를 잇는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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