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되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는 이른바 ‘보수의 심장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대구가 상대적으로 민주당 열세 지역인데다, 상대 후보가 대권 주자였던 홍준표 후보인 만큼 어려운 선거가 점쳐지는 서 후보는 “대구의 희망, 대구의 파랑새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10시, 출정식은 조촐하게 이뤄졌다. 서문시장 야외무대 앞에는 선거운동원을 포함해 약 100명이 모였다. 김대진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일부 함께 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서 후보는 출정식 전 한 지지자로부터 꽃다발 선물을 받으며 기분 좋은 시작을 예감했지만 이내 한 시민이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행동을 해 마찰을 빚었다. 한 시민은 유세차량 앞에서 확성기로 비판적인 말을 뱉어냈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출정식 시작 15분 가량을 남겨두고 서문시장을 찾은 33살 여성 박 모 씨는 성인이 된 후 줄곧 민주당 지지자로 살아오다가 지난 대선 이후 당원이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 씨는 서 후보에게 꽃다발 선물을 건네며 응원한 후 출근길을 서둘렀다.
박 씨는 서 후보 당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솔직히 많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는 선거유세도 딱히 안 하는 것 같고, 토론회도 많이 안 한다. 그럼에도 자꾸 찍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우세라고 뜨는데,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며 “서 후보가 청년 정책에 대한 이야길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씨가 떠난 후 시작된 출정식에서 서 후보는 “새벽 4시에 매천시장을 갔다. 홍준표 후보는 오후 4시인데 저는 새벽 4시에 한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후보가 대구시장 되어야 한다”며 “GRDP 28년 동안 꼴찌가 문제가 아니고, 청년이 만 명이 떠난다. 우리 대구시민들 희망 찾으려고 파랑새를 찾는다. 파랑새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소상공인 여러분을 위한 상품 기획 많이 했다. 컨설팅 업무도 많이 했다. 장사 안된다고 정치인들 많이 욕하고 그런 거 안다”며 “서재헌이가 서문시장 상가 활성화하겠다. 제게 권한을 주시라. 서문시장 상인 여러분이 그렇게 찾는 대구의 파랑새가 누구인가”라고 강조했다.
출정식을 마무리한 서 후보는 서문시장 지구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상가 방문 인사를 진행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원 유세에 나서고, 오후 늦게는 화원유원지와 유천네거리에서 대시민 홍보에 나선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