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인줄 알았는데 친불(親佛)까지…조원진

[대구경북 금맥도] (2) 조원진, 4년간 스님 5명이 고액 후원

22:19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큰 잡음 없이 무난하게 공천을 받은 조원진 의원(달서구병) 역시 고액 후원자가 많다. 조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 국회의원으로 분류되는데, 4년 간 조 의원의 고액 후원 현황을 보면 조 의원은 ‘친불(親佛)’ 의원이기도 했다.

4년 간 조 의원에게 고액 후원금을 낸 후원자는 모두 41명이다. 이들 41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만 2억 3,900만 원이다. 4년 간 전체 후원금 8억 343만 원 중 약 30%에 달한다.

특히 조 의원의 고액 후원자 중에는 직업을 ‘스님’으로 기재한 후원자가 다수 발견됐다. 41명 중 5명이 직업을 스님으로 적었다. 4년 간 대구경북 국회의원에게 고액 후원을 한 후원자 중 스님은 모두 6명이다. 이 중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조 의원에게 고액 후원금을 냈다.

반면 조 의원은 장기 고액 후원자는 많지 않았다. 조 의원에게 3년 이상 고액 후원을 한 후원자는 신동국(66) (주)한양정밀 대표와 최준(55) (주)경북교통 대표 둘 뿐이었다. 이중 최준 대표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동안 꾸준히 조 의원에게 고액 후원금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