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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2022년 투쟁선포대회를 열고 올 한해 지역의 노동 현안 투쟁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대구 동구 한국장학재단 본사 앞에서 대회를 개최하고 111일째 천막농성이 진행 중인 학국장학재단 콜센터 노조를 격려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노동자들의 일터와 삶이 악화일로다. 대통령 당선인은 노동에 대한 혐오와 갈등을 조장한 발언으로 노동자의 공분을 샀다”며 “모든 노동자들의 차별 없는 노동권, 모든 노동자의 생존권 쟁취 투쟁으로 고착화된 불평등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안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별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 쟁취 ▲비정규직 없는 질 좋은 일자리 쟁취 ▲사회공공성 강화와 국가 책임 실현 ▲재벌체제 청산, 초국적 자본 통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 대응을 결의했다.
염희정 한국장학재단콜센터지회장은 “재단이 콜센터를 민간위탁을 계속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가 이해당사자 의견 수렴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노동부 권고에 따라 현재 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3차 회의가 진행됐고, 저는 근로자 위원으로 참석하는데 재단은 직접 고용 의사가 없고 형식적으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학재단 콜센터는 이사장이 바뀔 때마다 피바람이 분다. 2017년에는 찾아가는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수도권 콜센터를 지역 분산시켜 상담사 1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2019년에는 효율성을 이유로 콜센터를 통폐합 하면서 상담사 8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대통령선거로 정권이 바뀐 지금, 직접고용 문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안갯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대회에서 여천 NCC 폭발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대책을 요구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종호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장 직무대행은 “사업주 한 사람 처벌하면 뭐하냐, 노동자가 목숨을 잃으면 그깟 처벌이 무슨 소용이냐”며 “건설안전특별법을 통해 안전이 더 중시된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모든 노동자들이 다치지 않고, 죽지 않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건설안전특별법 즉각 제정과 함께 국가산단 특별법 제정,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관련기사=민주노총 대구·경북본부, “2022년 벌써 77명 산재사망, 중대재해 근절해야”(22.02.25))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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