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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50억 클럽’ 연루 의혹으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사퇴한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당선 후 국민의힘 복당을 공언한 임병헌 후보가 당선됐다.
임병헌 당선자를 포함해 후보 6명이 도전한 대구 중·남구 선거구는 압도적인 선두는 없었다. 임 당선자가 22.39%를 득표했고, 그 뒤를 권영현(국민의당) 21.56%, 백수범(더불어민주당) 19.41%, 도태우(무소속) 18.64%로 상위 4명이 1% 안팎의 차이를 보였다.
임 당선자는 개표 중반까지 25%대 득표를 하며 일찌감치 당선 인사를 남겼지만, 개표 후반으로 갈수록 권영현 후보 득표율이 높아지면서 개표 완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도 연출됐다. 하지만 권 후보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1,193표(0.83%p) 차이로 당선증을 내줬다.
임 당선자는 당선이 유력해지자 “중·남구 유권자와 대구 시민들에게 감사하고 어깨가 무겁다”며 “무소속 국회의원으로는 일하기 어려운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을 해 주민에게 약속했던 것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선 대구 남구청장을 지낸 임 후보는 국민의힘이 이곳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임 후보는 선거 기간 중 여러 차례 당선 후 복당을 공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지난 3일 대구에서 탈당 무소속 후보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대표는 “선거 결과에 따라 복당하겠다면 시당, 중앙당 의견을 듣겠다”며 “권영세 사무총장이 복당 불허방침을 세웠지만, 소명을 듣고 당에 대한 기여 의지, 대구 당원과 시민 의사를 들어서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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