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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일을 하루 앞둔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이른바 ‘보수 정당의 성지’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현장에는 추경호(달성군), 주호영(수성구갑) 등 지역 국회의원 10명과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참석했다. 수성구을에 지역구를 둔 홍준표 의원은 건강검진을 이유로 불참했다.
오후 3시 30분께 서문시장 중앙통로에 마련된 유세장에 도착한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날 서게 비판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했다. 윤 후보는 “민주주의는 공직자, 정치인이 국민을 주인으로 알고 머슴으로서 성실히 공복 노릇하는 것”이라며 “대장동 8,500억을 김만배 일당에 몰아주고 꿀떡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저 사람들 뭐 하는 사람들인가, 같이 썩었기 때문이다. 이걸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겠나. 당명에서 ‘민주’를 빼야 한다”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대구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늦깎이로 여기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여러 차례 근무했다. 정치를 시작할 때도 여러분께서 불러 주시고 이 자리까지 키워주셨다”며 “대구는 제게 정치적 고향이다. 선거 하루 앞두고 마지막에 서문시장에서 기 받아서 가려고 한다”고 지역 연고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싸움”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무도한 정치 패거리와 싸움이다. 저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이 나라는 망한다. 회복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은 나라가 어려울 때 위기에서 구해냈다. 다부동 전적비에 가면 청년 학도, 젊은 경찰 다 목숨 바쳐 공산군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이제 다시 일어나야 한다. 저들에게 국가 안보와 국군통수권을 맡겨서 되겠나. 대구시민과 도민들께서 분연히 일어나서 나라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도에서 유세를 시작해 경부선 라인을 따라 마지막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대구를 거쳐 대전, 서울 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건강검진을 이유로 마지막 유세 불참 뜻을 밝혔고, 실제로 대구 유세에는 불참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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