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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필근(95) 씨 이야기를 담은 다큐 ‘박필근 프로젝트’가 1일 오후 12시 10분 KBS1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된다. 3.1절을 맞아 KBS대구방송총국이 제작했고, 배우 한예리 씨가 나레이션을 맡았다.
‘박필근 프로젝트’는 국악팀의 창작곡 ‘민들레 아리랑’과 동화팀의 그림책 ‘월평리 민들레’를 통해 박필근 씨의 기억을 따라간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자문을 맡았다.
1928년에 태어난 박필근 씨는 1943년경 방직공장에 취직해준다고 하면서 일본으로 끌려갔고, 두 번의 탈출 시도 끝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KBS대구방송총국 이형일PD는 “<박필근 프로젝트>는 할머니의 슬픔이 결코 본인만의 슬픔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일본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희망의 씨앗 기금‘과 협력을 통해 지난 2월 19일 일본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영회도 진행했다. 일본 학생들의 바람도 <박필근 프로젝트>에 담겨 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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