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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주성영 후보가 19일 공식 단일화 제안을 하고 나섰다. 주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태우, 임병헌, 도건우(기호순) 무소속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뇌물 의혹으로 재보궐 선거가 이뤄진 대구 중·남구 선거구는 국민의힘이 무공천 결정하면서 이 당 출신 무소속만 4명이 출마한 상태다. 이들은 대구가 국민의힘 텃밭인 만큼 선거 전략도 ‘더 국민의힘’ 다운 모습을 보여 유권자의 표를 얻는 방향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기사=누가 더 국민의힘 다운가? 대구 중·남구 ‘붉은 무소속’ 후보들(‘22.2.18))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자칫 표 분산으로 더불어민주당 백수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제기됐고, 도건우 후보는 지난 14일 후보 등록 직후부터 무소속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도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심판 받아야할 민주당의 어부지리 당선을 막기 위해서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도 후보 제안 후 닷새 만에 주성영 후보가 한 발 더 나가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까지 제안하면서 단일화가 힘을 받는 모양새다. 주 후보는 21일, 22일 이틀간 각 후보 측 대표 4인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 결정을 모두 수용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후보는 구체적인 대표자까지 언급하면서 23일, 24일 합동 유세, 25, 26일 이틀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 후보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투표용지가 28일에 인쇄되는 만큼 그전에 단일화를 마무리하자는 취지다.
주 후보는 “말로만 단일화하자고 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할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각 후보가 새로운 정부를 맞이할 중·남구 시민들을 위해 한발 물러서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임병헌 후보가 만약 단일화를 반대한다면 나머지 3인이라도 단일화 작업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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