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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에 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쏟아진 질문은 ‘단일화’였다.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는 “완주의사 밝혀도 단일화 질문만 받고, 그것만 기사화되고, 미래일자리, 미래먹거리 관련해서 초격차 5개 분야 육성한다는 건 나오지 않더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안 후보가 제안한 정책 비전을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지난 3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을 후보들이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모든 후보가 합의했으면 하는 다른 과제를 묻자 안 후보는 “중장기 식량수급 계획 수립”이라고 대답했다.
안 후보는 “역대 정부가 농업을 경제적 관점으로만 봤다. 국제곡물가격이 싸면 그걸 수입하는 쪽을 택하면서 OECD 국가 중 식량수급률이 최하위가 됐다”며 “기후변화 때문에 국제곡물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 외교관계가 좋지 않은 나라라면 식량무기화 정책을 펼칠 수 있다. 정말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포스코의 지주회사 서울 설립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지냈던 안 후보는 “자기를 키워준 도시를 떠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포항의 많은 주민이 (포스코 때문에)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기까지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지주사 설립은 긍정적이지만, 지주사 소재지가 왜 서울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헌에 대해선 “개헌보다 선거법 개정이 먼저”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양당제 하에서 바로 의원내각제로 넘어가는 그런 나라는 없다. 의원 내각제를 말씀하시지만, 다당제가 가능한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선거법 개정이 안 되면 거대 양당제여서 내각제든, 이원집정부제든 바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해선 반대 뜻을 밝혔다. 안 후보는 “사드를 한다고 해서 수도권이 방어가 되는 게 전혀 아니다”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미래먹거리와 관련한 비전도 제시했다. 대구경북 첫 번째 과제로는 동해안 대교를 포함한 포항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 두 번째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꼽았다.
안 후보는 “대구경북은 탄소중립과 관련 산업을 발전시킬 인프라가 많다”며 “공사하다가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 재개해서 원전 산업경쟁력을 향상시켜 수출하고, 수소산업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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