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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의회에서는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됐다가 예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재편성됐던 ‘에코전망대 조성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예산안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졌다. 이영빈 달서구의원은 에코전망대 조성 사업으로 인한 예산 낭비와 건립효과, 생태적 악영향을 우려하며 사업을 반대하는 5분 발언에 나섰다. (관련기사=달서구, 구청장 집무실 리모델링·100M 전망대 예산 ‘부활’···왜?(21.01.05))
7일 오전 이영빈 의원(더불어민주당, 장기‧용산2동)은 달서구의회 285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달성습지에 150억의 예산을 들여 만드는 100m 높이 전망대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관광활성화를 목적으로 용인에 아르피아 전망타워가 198억 예산을 들여 108m로 건설됐지만 하루 관광객은 100명 미만이고, 내부 부대시설 임대는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에코전망대가 이를 답습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주요 반대 이유로 “습지는 훌륭한 생태자원이지만 일몰 시각대에 한정적 수요가 예측되고, 야간 경관을 제공하기 어렵다. 5분 거리에 달성습지 생태체험관에서 습지 경관이 조망 가능하다”며 “동쪽에는 공장지대로 연기와 파란 공장 지붕으로 ‘굴뚝 전망대’가 될 것이고, 호림강나루공원과 달성습지 사이에는 90m 높이의 송전탑이 있어 경관 조망이 방해된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 의원은 에코전망대 부지에 기후위기체험관 같은 대체 시설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한번 낭비된 예산은 흑두루미처럼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기후위기 체험시설은 대구와 경북에 없고, 공단과 습지라는 대조적인 환경과 적당한 높이의 옥상에서 습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면 당초 목적에도 부합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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