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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20대 대선 12대 공약 요구안을 발표하고 후보자들이 공약화할 것을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모든 영역을 포함하진 못했지만, 시민사회가 고민하고 요구해온 시대 과제”라며 “우리 사회의 대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임을 정치권은 자각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응답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연대회의는 대구YMCA 100주년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 여성, 보건의료, 복지, 장애, 청소년, 인권, 자치/분권 등 8대 분야에서 12개 공약을 제안했다. 연대회의는 대구경북 지역사회에서 확인되는 사회적 빈틈을 짚고,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공약을 중심으로 요구안을 마련했다.
김승무 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이번 대선은 정책이나 일정보다 후보 개인, 후보 가족의 사생활이 논란이 되고, 보도가 되고, 집중이 되고 있다. 이렇게 진행되어도 되느냐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며 “올해 대선, 올해 시대정신은 전환인 것 같다. 양극화와 불평등 타파, 안전, 상태 가치로의 대전환이 없고는 함께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시민들의 정치적, 정책적 참여를 넓히고,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12대 요구안을 발표한다”며 “대구 시민들이 마음과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 시민과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대회의가 제안한 12개 공약은 ▲기후 위기 대응 정책 추진(환경) ▲여성가족부 강화, 성평등 추진 체계 마련(여성) ▲여성안전을 위한 지원체계 마련(여성) ▲제2대구의료원 건립과 지방의료원 강화(보건의료) ▲영남권 국립심장수술센터 설립·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개원(보건의료) ▲돌봄 국가 책임제(복지) ▲희귀난치성질환자 치료제 건강보험적용 확대(장애) ▲인권침해시설 폐쇄 및 탈시설 추진(장애) ▲청소년 시민권리 강화, 참정권 보장 및 위기청소년 사각지대 해소(청소년) ▲국가인권위 지역사무소 중심 개편(인권) ▲지방분권 헌법 개정(자치) ▲동읍면 기초자치단체 도입(자치) 등이다.
이들은 “정치권은 이번 대선이 한국 사회의 갈등과 위기 극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불평등 타파와 생태, 안전, 자치의 대전환 전망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마련한 요구안을 각 정당에 전달하고 답변을 취합해 다시 공개할 계획이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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