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세가 무섭다.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에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사회적 거리두기 돌입 후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주말부터 다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9일 0시 기준으론 200명을 넘겼다. 같은 날 오후 4시까지는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확인되어 20일에는 더 많은 확진자가 보고될 전망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3명으로 집계된다. 300명이 넘는 확진자는 2020년 3월 7일(390명) 이후 683일 만이다. 대구시 방역당국은 급격한 확진자 증가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미크론은 지난주부터 감염자 중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우세종화 기미를 보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2.26~1.1) 마지막주 발생한 확진자 중 10%가 오미크론 확진자였지만 지난주에는 55%까지 늘어났다.
대구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건 지난 12월 20일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로부터 최초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고 이후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최근에는 종교시설, 체육시설, 학원, 지인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 오미크론 변이 검출이 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코로나19 일상회복 대구광역시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것과 최근 확진자 수를 보면 굉장히 급격히 늘고 있다”며 “이런 추세면 조만간 200명이 넘어설 것 같다.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시는 긴급하게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의료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회의를 20일 연다. 대구시는 “다가오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사람 간 접촉 증가와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확산세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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