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 발족···“제2의료원 불가역적 과제로”

12:58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유행을 가장 먼저 겪은 대구에서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위한 시민 운동이 본격화된다. 대구참여연대, 대구보건단체연대회의 등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이 발족을 앞두고 공공의료 정책워크숍을 진행한다.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은 보도자료를 내고 12일 저녁 대구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정책워크숍을 연다고 밝혔다. 워크숍에는 김종연 대구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나백주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정책실장, 박재만 공공의료 성남시민행동 사무처장, 원용철 공공병원설립운동연대 대표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대구시민행동은 “코로나19 펜데믹이 2년이 다 되어가지만 대구 공공의료의 현실은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 실정”이라며 “‘새로운 공공병원 설립 대구시민행동’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의료공백’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의료원 설립’, ‘대구의료원 강화’ 등의 구체적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와 권영진 시장은 2020년 2월경에야 제2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제2대구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제2의료원 건립에 대해 기존 입장을 바꾸거나 후퇴하는 발언을 했다”고 짚었다.

이들은 “새로운 공공의료원 설립을 불가역적 과제로 확정 짓고자 한다”며 “또한 타당성 조사 및 운영 등 과정에 시민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행동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대구의료원이 제대로된 공공병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영진 시장은 지난해 2월 제2대구의료원 건립 추진을 공식화했고, 같은해 8월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용역을 자문할 수 있는 자문단에 의료원 건립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를 포함해 구성하는 등 새 의료원 건립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용역 결과에 따라 새 의료원을 건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관련기사=‘3선 도전’ 다시 밝힌 권영진, 이슬람 사원 갈등·제2대구의료원 건립 입장 후퇴?(‘21.12.27))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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