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대구민중과함께’는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5일 전국 민중총궐기를 예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병 여파와 4차 산업 전환으로 2020년에만 263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수많은 노동자가 불안전노동자, 플랫폼노동자로 전락했다. 2021년에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64만 명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고용불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힘 있고 돈 가진 이들은 다르다. 부동산 투기로 1,000배 수익을 올리고, 임대업자 소유 주택은 160만 채로 급증했다. 재벌그룹 총수 53명이 2020년 한 해 챙긴 배당금만 1조 7,800억 원”이라며 “이렇게 만들어진 자산과 소득의 불평등은 기회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며 대물림된다. 불평등을 바로잡고, 정의를 세워야 할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선이 60여일 남은 상황에서 여야 거대정당 대선후보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등 민중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오는 15일 민중총궐기로 노동자, 농민, 빈민, 민중의 분노를 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에 의식해 “정부가 우려하는 방역문제도 철저하고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집회 자유를 보장하라”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7가지 요구안으로 ▲주택, 의료, 교육, 돌봄, 교통, 농업 공공성 강화를 통한 평화사회로의 체제 전환 ▲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 일자리 국가 보장 ▲신자유주의 농정 철폐, 공공농업 실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 반대, 식량주권 실현 ▲노점관리 대책중단, 노점상 생계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 ▲기후위기 민중주도의 체제 전환 ▲민주주의 안전사회실현, 차별금지법 제정, 국가보안법 폐지 ▲대북 적대정책 철회, 사드 및 전략무기도입 반대,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평화협정 체결 등을 내세웠다.
한편, 전국 민중총궐기는 전국민중행동에서 주최한다. 단체는 ‘대구민중과함께’를 포함해 한국진보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등 전국 규모의 진보시민단체 연대체다. 오는 15일 민중총궐기는 오후 3시 서울 도심에서 예정돼 있다. 앞서 민주노총은 일자리 보장, 노동3권 보장, 노동시간 단축, 주거권 보장을 요구하며 전국노동자대회를 1시 30분부터 예정하고 있다. 민주노총도 대회 후 민주총궐기에 동참한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