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이후 처음 대구에 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건강 회복 후 방문 의사를 밝혔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빠른 석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10시 30분 윤석열 후보는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환영하는 입장이다.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하는 생각이 아닌가. 아직 입원해 계시고, 건강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며 “박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빈다. 건강이 회복되면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빨리 석방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세도 많으시고, 한때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에 당선돼 중책을 수행해 오신 분”이라며 “다소 지지율이 떨어졌다 해도 국민통합을 생각할 때 미래를 향한 정치로서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토론은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3회 법정토론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미국도 대선 토론을 3번 밖에 안 한다. 그걸로 충분하다. 지방도 다니고 여론도 수렴하고 공약도 개발해야 할 시간에 토론이나 하자는 이야기 아닌가”라며 “토론을 하고 나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불리하면 정책을 바꿀 것인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시기 검찰도 통신자료를 282만 건 조회했다는 질문에 윤석열 후보는 “형사사건이 100만 건이 넘는 데에 따른 것”이라며 “(공수처가) 국민의힘 의원 100여 명 참여하는 단톡방까지 털었더라. 이건 미친 짓”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는 여당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면서 “돈 좀 있다는 사람들 것을 뺏어서 기본소득으로 나눠주겠다고 하다가 선거 앞두고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말을 바꿨다”며 “민주당 공약을 믿지 말라”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기자간담회 전 오전 9시 30분 대구 동구 국립 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의병장 묘역을 참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도 참석했다. 윤 후보는 기자간담회 후 대구 기업체 방문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투 전적비 참배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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