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정의당 예비후보(대구 북구을)는 14일 공개된 새누리당 6차 공천심사 결과를 “대구시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새누리당의 오만함이 극치를 보여준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조명래 후보는 “선거가 30여 일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그동안 예비후보로 활동한 6명의 예비후보 모두 제외하고 전략공천하겠다는 건 대구시민과 북구 주민을 너무나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는 “비록 상대 정당이기는 하나, 3개월간 주민들의 선택권을 위해 나름의 공약과 비전을 가지고 활동한 예비후보 전원을 배제하고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후보를 전략공천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 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이런 행태는 대구는 아무나 내려 꽂아도 당선될 수 있다는 오만함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주민 무시의 새누리당 오만함에 맞서 상처 난 주민들이 가슴 보듬고, 민주주의와 대구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 공직자 후보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는 친박계 3선인 서상기(북구을). 비박계 3선 주호영(수성구을)의 지역구를 각각 장애인청년우선추천지역,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해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서상기, 주호영 의원은 모두 추천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모두 공천 배제됐다.
이밖에 새누리당 공관위는 권은희(북구갑), 홍지만(달서구갑) 의원도 공천 배제해 대구 지역 현역 의원 12명 중 4명을 공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수성구갑), 이종진(달성군) 의원을 포함해 대구 지역 새누리당 현역 의원 12명 중 6명이 이번 선거에서 바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