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대구교육청 관내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10건 중 7건 이상이 학교 급식실에서 발생했다. 강성환 대구시의원(국민의힘, 화원·다사읍·가창·하빈면)은 급식실 산업재해 실태와 원인 분석을 통해 개선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9일 강성환 의원은 대구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 학교 급식실은 오랜 기간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인해 죽음의 급식실로 비치고 있다”면서 학교급식 종사자의 인력 배치,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 실효성 있는 안전 교육 실시 등을 촉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대구교육청 관내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모두 149건이다. 이 중 학교 급식실 관련 산업재해는 115건(76%)으로 확인됐다. 원인별로 살펴보면 화상이 47건(41%)으로 가장 많고, 넘어짐이 34건(30%) 순이다.
강 의원은 “학교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의 대부분은 화상, 넘어짐 등 급식실 작업환경으로 인한 사고성 재해나 직업성 질환”이라고 지적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추가된 업무에 따른 노동강도 해결을 위해서 추가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학생들이 맛있게 먹는 학교 급식, 그 안에는 학교급식 종사자들의 피와 땀, 그리고 건강도 들어가 있음을 기억해야 하며, 열악한 학교 급식실의 노동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각종 안전사고와 질병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대구교육청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