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시민재단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21년은 행정안전부 청년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시국을 반영해 청년들이 NGO에서 비대면 디지털 영역 활동을 하는 ‘2021디지털청년인재등용문사업’으로 진행됩니다. 매주 수요일 이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활동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청년 NGO에서 꿈을 꾸다”
열 번째 청년활동가 활동 이야기는 월성종합사회복지관 권오용 활동가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월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오용 입니다. 사회 복지가 전공이 아님에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넓은 안목을 기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월성종합사회복지관은 무엇을 하는 단체인가요?
월성종합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서비스에 욕구를 가진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 기능 강화 및 주민 상호 간 연대감 조성을 통해서 각종 지역사회 문제를 예방과 치료를 중점으로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또한, 청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청년이라면 자유롭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끔 운영하고 있으며, 복지 사각지대를 구석구석 발굴하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는 전문 사회복지관입니다.
Q.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던 순간은?
복지네트워크를 함께 꾸려가는 봉사자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배우는 부분이 봉사자분들이 대가 없이 내 이웃을 돕는 모습입니다. 코로나로 작년 복지관에는 봉사자와 이용자 왕래가 많이 끊겼고 복지 서비스 또한 제한이 되었습니다. 사회가 어려워지는데 오히려 봉사자들은 비대면으로 자기가 할 수 있는 봉사를 문의해오시고, 기업에서는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어 달라고 많은 후원물품을 월성복지관에 보내왔습니다. 복지관과 봉사자들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졌고, 2021년에는 방역수칙에 맞게 많은 봉사자들이 이웃에게 전달해 드릴 도시락을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봉사를 자원해 주셔서 제가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Q. 권오용 활동가는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저는 본 마을 사랑방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본 마을 사랑방은 복지관을 이용하고 싶으나 거리가 멀어서 이용에 제한이 있는 분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이동복지관입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마을관리소 사업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을 상담하고, 불편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저희가 서비스를 연결시켜 드린다거나 무상으로 소규모 수리를 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홍보 영상이나 감사 영상, 포스터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추세에 따른 홍보전략 수립, 영상 편집, 마을활동가로서 역량 강화를 남은 시간 동안 해내겠습니다.
Q. 활동 후 느낀 점, 변화된 점이 있다면?
대학시절에 또래 친구들이나 교수님과 어울리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겁쟁이라고 자책도 많이 했는데, 이번 활동을 하면서 이용자들에게 먼저 전화드리고 상담하고 이야기 들으면서 말 붙이는 사소한 행동을 내가 못하는 게 아니고 안 해서 못하는 거였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Q. 근무활동 외에 기억에 남은 활동 또는 유익했던 교육이 있다면?
제가 여태 살면서 제주도를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요. 워크숍이란 명분으로 다녀오게 되니깐 고등학교 수학여행 마냥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사에 관심이 있는데 제주 4.3 다크투어를 통해 많은 공부도 되었고, 제주도 맛집, 명소를 다 체험해 봐서 당장 또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다음 워크숍이 기대됩니다.
Q. 권오용 활동가에게 있어서 디지털청년인재등용문사업이란?
5개월간 다른 활동가들이랑 월례회와 워크숍을 가지면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다른 단체들과 대화의 장에서 폭넓은 지식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활동가들이 느끼는 부분을 듣고 저도 이 활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겠구나, 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4월에 있었던 에이즈 교육도 저에게 인식개선이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세계적으로 이슈화된 문제를 취재하는 모습도 멋있고 그 멋있는 사람들이랑 활동하게 되어서 힘이 됩니다.
Q. 활동 단체의 분위기는 어떠한 가요?
저는 작년과 올해 월성복지관에서 일과 봉사를 해오면서 따뜻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월성복지관은 봉사자들과 함께 복지관을 꾸려간다는 이미지가 큰 단체인데요. 한 가지 예로 1층에는 카페가 있는데 오랫동안 복지관과 함께한 봉사자가 운영하고 있고, 지역주민은 그 카페를 소통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주민과 봉사자의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인연이 있었던 사람은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최대한 도와주고자 해서 따뜻한 분위기를 가진 단체입니다.
유가영 대구시민재단 매니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