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경북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구 신성장 산업 추진과 그랜드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는 국책연구소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11일 오전 11시 50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시·도당 대강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 과정에서 세부적으로 말씀드리겠지만 제가 갖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발전 비전은 행정통합에 찬성하지만 통합이 늦어지더라도 대구·경북이 연계해서 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관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런 관점에서 대구 북부 지역으로 공항이 이전되어 가는데 대구·경북 지역 허브로서 교통망을 더 확충해서 항공물류가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공항 문제는 어느 정도 안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더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구 지역이 오래전부터 신성장 동력으로 생각해온 로봇, 첨단의료, 물산업, 과거 울산 현대차 부품을 납품하던 기업이 많고, 그것이 로봇기업과 합쳐져서 미래차,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를 가능하게 하는 빅데이터 산업을 확실히 추진하기 위해 가칭 ‘대경경제과학연구소’를 국책연구소로 설립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여기 있는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과 함께 응용기술을 연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연구소와 대경 지역 전체 개발 계획, 산업 배치, 국제 교류를 지원하는 정책연구소를 합쳐서 국책연구소로 설립해서 대경 지역이 전체적으로 그랜드 비전을 갖고 확실히 변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8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언론을 비하해 언론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소위 메이저라고 지면, 방송 매체나 작은 규모 인터넷 매체나 구별 없이 중요한 기능을 하는 언론사로 존중한다”며 “국회 소통관에서 말씀드리면서 인터넷 매체를 운영하거나 근무하는 분들이 불쾌하거나 상처를 받았다고 하면 그 부분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면 깊이 사과드리겠다”고 전했다.
‘고발 사주 의혹’ 논란 자체에 대해선 “선거를 앞둔 검찰의 정치공작이라고 이야길 하는데, 허술하기 짝이 없다. 앞으로 지켜보시라, 겉으로 보기엔 그럴듯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목조목 문제가 드러날 것”이라며 “국정원장이 얼마나 바쁜 사람인가? 보도를 보니 전망 좋은 호텔 한정식에서 어떤 사람과 밥을 먹고, 수시로 그런다고 하니까, 무슨 이야길 한다는 건가. 한번 쭉 지켜보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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