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우정청 집배원노조가 정원 축소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과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경북지역본부는 대구 동구 경북지방우정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집배인력 정원 감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달부터 경북지방우정청 앞에 천막을 세우고 농성과 릴레이 단식 투쟁도 시작해왔다.(관련기사=경북 집배원들, 단식투쟁 예고···“집배원 감원 철회하라”(21.08.04))
한 달 간 투쟁에도 사측이 집배원 감원 계획을 바꾸지 않자, 최승묵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위원장과 최영흥 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이날 조합원 총력 투쟁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했다. 동시에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도 예고했다.
집배원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 정원회수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북지방우정청은 결원 72명을 1년이 다되도록 방치하더니 48명의 정원을 회수해갔다”며 “48명의 정원회수면 숫자가 적은 집배국 하나가 지역에서 통째로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 과로사 논란을 빚은 집배업무강도시스템을 활용해 일방적인 인력 조정을 한다”며 이에 따른 위법성을 검토해달라는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하기도 했다.
다만 노조는 사측과 대화를 계속 하고있다고 밝혔다. 최영홍 경북지역본부장은 “지난 한 달 동안 사측과 노조는 서로 의지를 갖고 대화를 해오고 있다”며 “노조는 올해 6월 기준 결원인원 29명 중 20명이라도 우선 충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사측은 감원 인원에 대한 확답을 계속 미루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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