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구지부가 낙동강 녹조의 독성물질이 공기 중에 노출돼 학생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낙동강수련원 수련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의 낙동강 남세균 조사 결과 매곡취수장, 화원유원지, 낙동강레포츠밸리 등에서 다량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낙동강수련원은 낙동강레포츠밸리 인근에 있다.
대구교육청 낙동강수련원은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낙동강 수상 활동, 트랙킹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전 생존 수영 등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지금은 학생이 입수하는 프로그램은 중단한 상태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보트를 타는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수련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지만 이는 마이크로시스틴의 위해성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정부나 시의 지침이 없더라도 교육청이 예방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이크로시스틴은 에어로졸 상태에서 호흡기에 흡착되고 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낙동강 마이크로시스틴 오염이 확인되는 만큼 마이크로시스틴 농도 조사와 수상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병도 낙동강수련원 운영부장은 “녹조가 확인되면 직접 입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방역수칙을 지키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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