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경산시의원 4명이 경산시의회의 징계 결정에 “고무줄 징계”라며 반발했다. 19일 오전 10시 30분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광락, 배향선, 양재영, 이경원 경산시의원은 의회 징계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진위를 떠나 논란의 중심이 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 의회 징계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경위를 알리고 의원 입장을 밝힌다”면서 “시의회 징계는 절차적으로 문제 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무시한 징계”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판결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무리하게 윤리위원회를 구성했고 징계 결과도 근거나 기준이 없어서 고무줄 징계라는 조롱도 받는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경산시의회는 양재영, 이경원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 배향선 의원 출석정지 20일, 황동희(무소속) 의원 출석정지 30일과 공개회의에서 사과 징계를 결정하고 남광락 의원은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산시의원들은 “(징계는) 더불어민주당의 의정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라며 “비상식적 절차와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이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황동희 의원은 의장단 선거에서 정한 위치에 기표해 사실상의 기명투표로 의장 선거를 담합했다는 혐의(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로 지난 1월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해당 사건은 의원들의 항소로 항소심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항소심 재판에서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재판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다. (관련 기사=의장 선거 특정위치 기표 경산시의원 5명 벌금형(‘21.6.22))
박중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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