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 이후 한 달여 만에 대구를 방문했다. 청년창업인 및 대학생들을 먼저 만났는데, 이준석 대표는 “대구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어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동구 신암선열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청년창업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곽상도(중·남구), 류성걸(동구갑), 홍석준(달서구갑) 등 지역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청년창업인과 만난 이준석 대표는 “2014년~15년 지역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어 지역에서 창업을 활성화하는데 관심을 많이 가졌으나,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부분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도 있겠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성장 동력이 많이 상실됐다는 인식이 있다. 정치가 분배의 논리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대선 공약을 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들과 일정을 먼저 잡은데 대해 이 대표는 “전국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대구의 미래와 일자리를 이야기하고 싶다. 당연하게 인식됐던 방문지를 소홀히 하지는 않겠지만, 반복된 방문에 대해 대구시민 일부가 미래를 이야기해달라는 부분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북 안동 방문에 대해선 “지역민들은 기대 어린 눈빛과 더불어 매우 냉정한 평가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민주당 정부에 있으면서 보인 행보에 대해 예를 중시하는 경북 안동 지역의 보수적인 관점에서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40대 온라인 당원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지방선거 공천에도 새로 유입된 당원의 시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차기 대구, 경북 단체장 후보가 어떤 능력을 갖추면 좋겠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우리 당원의 새로운 주류가 될 젊은 세대가 바라는 단체장이 유리한 위치에 서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버스 정시출발론’을 재차 언급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시기에 대해 “입당하는 것은 사필귀정이다. 우리 당의 경선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고독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계명대학교 자율주행차동아리,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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