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에 와 한 ‘영남 역차별’ 발언에 대한 당내 대권 주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차별”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련기사=이낙연, ‘영남 역차별’ 이재명 향해 “지역주의 무기로 사용, 바람직 않아”(‘21.7.2))
이 지사는 “저는 공정성에 반하는 수도권 집중과 지역 차별이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 심각한 문제이고 국토 균형 발전이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해 왔다”며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차별, 지방 중에서는 군사정권의 분할지배전략에 따른 영남우대 호남차별, 호남 안에서는 전북의 차별 소외감 등 3가지 차별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안동에서 드린 말씀 역시 그런 차원에서 첫 번째 차별 문제, 즉 보수정권을 만들고 지탱하는 영남은 한때 우대받았지만 현재는 배려는커녕 수도권 우대 집중 정책으로 역으로 수도권에 역차별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발언이 디지털로 기록되어 완벽히 재생되고 실시간으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세상에서 제가 영남에서 이 말 하고 호남에서 저 말 할 정도로 생각이 부족하지 않다”며 “오해와 우려를 거두어주시기 바란다”고 매듭지었다.
한편, 이 지사는 안동에서 “과거 한때 군사독재정권들이 영남과 호남을 분할해 지배전략으로 차별했을 때 상대적으로 영남이 혜택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세상도 바뀌었고 정치구조도 바뀌어서 오히려 영남이 역차별 받고 있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호남 출신의 이낙연, 정세균 등 당내 대권주자들이 ‘지역주의’를 악용한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의원은 “망국적 지역주의 망령의 부활로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지적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홍준표 후보의 말인 줄 알았다. 민주당은 이런 차별적 발상과 싸워온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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