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임기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도 3선 도전 여부를 불확실하게 여지를 남겼다. 권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대선의 시간”이라며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이야길 듣고 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3선 도전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다.
재선 임기 3년을 맞은 권영진 시장은 30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권 시장은 재선 7년 동안의 성과를 7대 과제 달성으로 갈음하면서 새로운 7가지 과제를 통해 멈춤 없는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권영진 3주년 간담회, “신공항·신청사·취수원 3대 과제 해결”(‘21.6.30))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선 홍의락 경제부시장과 협치에 대한 평가, 3선 도전과 대선에 대한 개인 의견을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은 3선 도전 여부가 첫 질문이었지만 권 시장은 “지금은 대선의 시간이다. 지방선거의 시간은 아니라고 본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이야길 듣고, 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권 시장은 ‘대선의 시간’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대선 후보에 대한 개별적인 언급도 피했다. 권 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에 대한 물음에 “오늘은 시정 이야기만 하고 제 이야기만 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대신 대선의 시대정신을 묻는 물음에는 “공정 성장”이라고 언급했다.
권 시장은 “국민들이 다 느끼는 게 아닐까 한다. 언론에서 대선과 관련해 등장하는 용어가 공정 같다. 대선의 시대 정신은 공정이라고 본다”며 “제게 하나 더 넣으라고 하면, 우리 사회가 더 큰 복지 국가로 가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성장이다. 저는 공정 성장이 대선의 시대 정신이 되어야 한다. 과거처럼 야수적인 성장이 아니라 공정한 성장이 시대적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작해 꼭 1년이 된 홍의락 경제부시장과 협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 시장은 “작년으로 다시 돌아가서 선택하라고 해도 협치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협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대구 상황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제 선택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한다. 협치 성과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의락 부시장도 재선 국회의원이고 집권 여당 소속이다. 부시장을 하지 않았다면 개인적으로 더 영광스러운 자리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도 부시장을 함께 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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