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대구도 8인까지 사적 모임 가능

범시민대책위에서도 8인 제한 이행기 동의

11:29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따라 대구도 7월부터 개편된 거리두기를 적용한다. 대구시는 7월 1일부터 1단계 개편안을 적용하되 개편안의 조기 안착과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에 따른 환자 급증을 대비해 사적 모임은 8인으로 제한하는 이행기를 14일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29일 오전 10시 열린 대구시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 29차 회의에서는 거리두기 개편에 따른 대구시 개편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대구시는 총괄방역단 회의와 범시민대책위 실무위원의 의견을 토대로 1단계를 적용하되 사적 모임은 8인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범대위에 제안했다.

개편된 거리두기는 1단계의 경우 대부분의 제한 조치가 없어진다. 사적 모임 제한도 없고, 다중시설 집합금지 및 운영 제한 조치도 없다. 다만 다중시설 이용객 간 1미터 거리 유지, 6제곱미터당 1명으로 인원 제한은 두고, 종교시설도 수용인원의 50%까지만 이용 가능하다. 500인 이상 행사는 지자체 사전 신고를 해야 하고, 500인 이상 집회는 금지된다.

대구시는 1단계 조치를 대부분 적용하지만 사적 모임에 대해선 2단계에 해당하는 8명으로 제한하는 이행기를 둘 예정이다. 권영진 시장은 “범대위 실무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2주간 이행기를 두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며 “실무위원 중 175명(83%)가 이행기에 찬성했고, 사적 모임 제한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이냐는 8인까지로 하자는데 91.5%가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원 중 자영업계나 관광계를 제외하면 다수가 이행기를 두는 것에 동의했다.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2주간 이행기뿐 아니라 7월 14일 이후 상황에 따라 이행기를 연장하는 것도 고려해 개편안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행기간 설정은 합리적인 생각이다. 일상회복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와 더불어 델타 변이에 따른 재확산 불안이 반영된 것”이라며 “저는 이 방안에 찬성하면서 2주 뒤에도 추가적으로 연장할 가능성도 열어두는 게 방역으로 봐선 좋지 않은가 한다”고 전했다.

서승엽 대구장애인지역공동체 상임이사도 “대구가 그간 방역에 대처를 잘하고 방어를 잘해온 건 전문가의 조언을 잘 수행하고 시민들이 긴장도를 높여와서라고 생각한다”며 “시장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긴장감을 최소한이라도 유지해야 하고, 심사숙고 끝에 전문가들이 모인 대책단에서 이런 권고가 나왔다고 본다. 전문가의 전문성과 대처 경험에서 나온 이러한 안은 가급적 수용하고 지지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현재 대구 백신 접종율이 27%이지만, 대부분은 65% 이상 어르신이나 의료계 종사자이고, 사회적 활동이 많은 20, 30, 40대는 접종율이 낮다”며 “지금의 안정적인 상황이 델타, 알파 변이에 의해 언제든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지역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성을 높이는게 중요하다. 2차 접종 완료까지 얼마나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이행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